"천암한 사태"는 이미 사실에 대한 전문가적 판단이 논의를 비켜간 지 오래다. 발 바꾸던 행태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이미 결론을 내려 놓고서 그 쪽으로 몰고가는 전형적 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은가.
천안함 사태에서는 황우석 사건도 겹쳐 보이는데, 바로 '기본'이나 '상식'의 저항이다. 그리 복잡하지도 않은 DNA검사만 하면 드러날텐데 굳이 '재현'해 보이겠다거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변하던 그 행태나, 사고장면에 대한 TOD 영상이나 통신 내용을 - 발췌해서라도 - 공개하지 않는 행태는 같은 논리 속에서 이해된다. 국제조사단을 만들어서 알루미늄 파편을 찾아 냈다고 한들 도무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만 믿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
정부, '조중동', KBS etc는 정말이지 너무도 유치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도대체 상상력이 저 정도밖에 되지 않을까 측은한 마음이 들 정도로... 그렇지만 그런 얘기가 21세기 한반도에서 통한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고... 그건 '국민''대중'이 무지해서 저들에게 휘둘린 탓만이 아니라, 적어도 북한에 관해서라면 기꺼이 유치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임을 확인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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