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9일 수요일

숙제...

그 동안 좀 격조(隔阻)했다. facebook에 잠시 눈을 주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비는 시간에도 뭔가를 집중해서 쓸 마음을 먹기가 힘든 탓이다. 아마 한 매듭 지을 때까지 그렇지 않을까... 페이스북은 기술적으로 진보된 매체임을 확인할 수는 있었는데 뭐랄까... 서로를 연결시켜주려는 친절함이 과한 듯해서 부담스럽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 지식이 nicht-wissen-wollen 욕구를 자극한다면, 페이스북의 경우는 nicht-vernetzt-sein-wollen이라고 할 수 있을지... 요즘 자주 얘기하는 페이스북이나 twitter등 이른 바 social networking service(SNS)이 만들고 있는 '혁명적 변화'를 얘기하는 책을 잠깐 훓어 본 적도 있는데 - ">송인혁, 이유진 외 (2010),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social이 바꾸는 멋진 세상 - 글쎄... 과연 그럴까? 몇 가지 떠 오른 생각들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정리해 볼 예정. 어쨌든 이 자체가 재미있는 주제임에 분명하다. 앞으로 연구 주제로 삼음직한...

봄이 없어지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들었는데 올 해는 뭐 우습지도 않다. 벌써 여기 저기서 냉방기기를 돌리고 있으니... 에어컨 바람을 참 싫어하는데... 올 여름, 기대된다 ㅠ ㅠ

한국에 온 이후 프로야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대단한 인기라고 한다. 어릴 적 '해태 타이거즈'를 응원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기아 타이거즈'에 관심을 주고 있는데, 요새 기아 경기는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타격은 매우 허접한데, 그렇다고 완전 막장 야구는 아닌게, 투수들이 좋고, 또 수비는 잘 하는 편이라 지더라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데... 우승했던 지난 해에도 비슷한 분위기였나 보다. 결정적인 문제는 ... 팀 분위기, 경기모습이 너무 싱겁다는 것. 어찌 어찌 4위는 하니까, 완전 못한다고 하기도 그런... 감독 스타일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 넣지 못하고, 그렇다고 확실하게 믿어주는 것 같지고 않고... 너무 생각이 많은 유형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프로 스포츠는 정말이지 "Ende gut, alles gut" 아니던가? 결과만 좋다면 '지략가'로 칭송받을 것이고... 하지만 스포츠는 보는 것보다는 직접해야 맛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