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0일 수요일

"저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고, 학위나 논문을 활용해 학문적 성과나 학자로서 평가를 이용하려 한 것은 아니다" 사실 한국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 허태열 씨 발언을 이해할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특히 행정대학원 같은 곳에선 교수들 스스롤 "경력관리용" 학위와 "학자용" 학위를 구분한다고 하니까...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욕망 -> 해소 -> 욕망 -> 해소... 하지만 욕망은 여럿일 수밖에 없고, 때로는 정확히 상반되는 욕망들이 존재하기도 하니... 이 사이클은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다. 그런 모순덩어리가 '나'고 '인간'이다. 좀 '난' 사람들은 그 사이클 조절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나이 52세에 부부관계를 끊고 해혼을 했다는 유영목 선생 같은... 다른 쪽 극단에는 조영남 '선생'(?)을 배치할 수 있을 지도...  대부분은 우왕좌왕하다가 일생을 보내게 되는 것이고... 버나드 쇼 묘비에 이렇게 씌여있다던가.. "우물쭈물하다 언젠가 이럴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길게는 두어 달, 집중적으로는 지난 이 주 동안 나를 괴롭혔던 발표를 하나 끝내다. "체계이론의 관점에서 본 장애" 발표 전엔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발표하면서는... 아. 재미없어들 하시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40분 - 45분으로 부족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반응이 별로라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고 또 말까지 빨라져서... 30여분만에 끝내버렸다. 헌데 막상 토론 시간이 되자 의외로 이런 저런 질문, 논평이 나왔다. 생각보다 내 논지가 잘 전달되었고 내 작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 내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여하튼 이 조직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는 다했으니 속은 시원하다.
덕분에 쓰던 논문에 대한 감은 저멀리 달아났다. 모레까지는 돈을 벌기 위한 글을 작성해야 하는데... 논문은 다음 주에나 제대로 시작할 수 있으려나...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줄기세포연구 등 생명과학은 인간에게 주는 유익이 있을 것이다. 치료, 치료가능성! 하지만 인간 신체의 어떤 상태가 치료 가능한 영역으로 인식되는 것은 또 다른 배제와 억압을 가져온다.치료되어야 할 상태가 되면.... 일부 장애인들이 생명과학을 거부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왠지 우울한 밤. 아니 답답함이 세게 짓누르는 밤.
오늘도 새벽기도회를 다녀오다. 늘 방언기도를 크게 하시는 분이 있어서 정반대쪽에 앉았는데도 고스란히 들렸다. 나중엔 흉내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신앙에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차원이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세속적 기준에도 못미치는 몰상식한 행태가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박사학위 논문 표절/대필 의혹으로 시끄럽다. 정황을 봐서는 사실에 가까운 것 같다. 남이 뭐라든 내 기도만 하면 된다는 생각과 목사의 부정직한 학위 취득, 세습 등은 모두 연결된 문제들이다. 세속적 상식, 도덕 기준에도 못미치는 한국 교회의 현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챙겨보는 드문 프로그램으로 "K팝스타2"(SBS)가 있다. 시청할 수 없는 '슈퍼스타K'를 제외하면 비교 대상은 '위대한 탄생'(MBC) 정도인데, 참가자들 수준, 심사위원, 진행 등 모든 면에서 ' K팝스타2"가 월등히 낫다. '상업방송'을 공적으로 표방하는 서울방송과 음악의 상업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3대 기획사가 만났다는 점에서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특히 심사위원들과 그들의 기획사는 참가자들의 "시장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참으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그런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대개 이렇게 표현된다. "다음 노래를 듣고 싶을까?" 내겐 "더 팔 게 남아있을까?"로 들린다. 또 흥미로운 점은 그들은 "진정성"을 입에 달고 있다는 점이다. 거짓이 아닌 진짜 감정이라야 팔린다는 얘기다. 현대 자본주의는 이제 진실을 팔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연기를 진실로 속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연기와 현실의 구분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진실이 투입된 연기라야 팔리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감정, true story 등을 통해서 그렇게 인간의 옷을 입는 것 같지만, 그 이면은 감정, 사적인 이야기의 상품화다.

2013년 2월 1일 금요일

어제 집안일로 하루 종일 놀았다. 사무실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의례를 거치는 벌써 한 시간이 지났군. 오후엔 예정엔 없던 문상을 가야한다. 아마 그리곤 귀가해야할듯. 하루 계획이 흐트러진다. 에구구. 이런 얘기 쓸 시간에 그냥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