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내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문장이다.
"모던적 사고를 떠받치는 하나의 기둥은 합리주의다. 이에 따르면, 인간의 이성이 파악할 수 있는 것만이 지식으로 인정받는다. ... 모던적 사고의 두번째 기둥은 주관적인 자유(비합리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과학이 적용되는 현상계phenomenal realm 이외의 또 하나의 영역, 즉 종교적 도덕적 영역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 인간은 비합리적인 비약을 통해서 이러한 영역에서 의미를 찾으려하는 것이다. 여기로부터 개인주의에 대한 모던의 지나친 강조가 나온다. 낭만주의 운동 역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합리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러한 사상에 크게 빚지고 있다. 낭만주의에 있어 아름다운 것은 이성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며, 그것은 비록 인간이 만들었지만 만든 자를 초월하여 인류를 진리로 인도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 모더니티의 변증법적 특징은 임마누엘 칸트에 이르러 가장 뚜렷이 드러난다. 보통 칸트를 가리켜, 과학을 '살린' 동시에 종교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은' 자라고 평가한다. ... 변증법적 사고는 ... 문화 전반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Woody Allen... 그의 필름에서는 ... 정직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찾는 모습과 동시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자 순간적인 쾌락을 즐기고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포기해버리는 모습이 공존한다... " (윌리엄 에드가 William Edgar, '모더니티, 포스트모던 그리고 복음')
내가 원칙에 대한 내 원칙을 설명하기 어려운 까닭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다. 공존하기 힘든 원칙, 경향을 통합해야하는 어려움. 원래 일관되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니야ㅠㅠ 질서, 원칙도 지켜야 하겠고, 자율적 판단도 인정해야 하고... 독일에서는 '성인의 판단, 책임' 뭐 그런 걸 기준으로 삼는 모양이더만...
2014년 4월 8일 화요일
occidentalism. '서양'에 대해서 가지는 콤플렉스. 서양 근대성이 인간의 삶의 양태를 - 특히 제도적으로 - 포맷한 이후, 그래서 서양의 학자들이 주로 구성한 사회이론이 주류 이론으로 유통되면서 서양 (서유럽과 북미, 호주와 뉴질랜드 정도를 포함하는 지역)이 아닌 지역은 서양과의 관계 속에서 그 정체성이 이해된다. 비서구, 비서양이 그 대표적인 표현이다. 여하튼 이 지역에서는 서양과의 관계를 어떻게 상정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열등감은 한편으로 서양이론을 배워야 할 대상으로 보는 태도와 반면에 서양이론을 배척하는 태도에서 모두 관찰된다. 추종과 배척 모두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
여하튼 서양, 서양이론을 서양인의 관점에서 수용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서양은 문제가 없나? 아무리 서양 출신 이론이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을 수 없다.
문화 간 갈등은 언제 어디에서나 관찰된다. 서양에서도 문화간 갈등이 있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그것이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짐멜은 주관문화와 객관문화의 갈등, 다니엘 벨은 현대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 등등.
unifying semantic은 Einheitssemantik에 대한 욕구는 상존! 그게 어떤 식이냐가 문제. 서양의 경우 개인주의, 자율성, 인권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문화를 포괄하려 함. 메타 문화처럼 기능! 최종 원칙 같은 기능... 그게 더 손쉬운 방식이기도... 동양의 경우 집단, 관계 지향적 문화가 발달. 집단 지향적 unifying semantics가 더 손쉬움. 그 속에서도 서양 사회구조와 문화는 나름 잘 정착되었음.
열등감은 한편으로 서양이론을 배워야 할 대상으로 보는 태도와 반면에 서양이론을 배척하는 태도에서 모두 관찰된다. 추종과 배척 모두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
여하튼 서양, 서양이론을 서양인의 관점에서 수용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서양은 문제가 없나? 아무리 서양 출신 이론이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을 수 없다.
문화 간 갈등은 언제 어디에서나 관찰된다. 서양에서도 문화간 갈등이 있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그것이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짐멜은 주관문화와 객관문화의 갈등, 다니엘 벨은 현대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 등등.
unifying semantic은 Einheitssemantik에 대한 욕구는 상존! 그게 어떤 식이냐가 문제. 서양의 경우 개인주의, 자율성, 인권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문화를 포괄하려 함. 메타 문화처럼 기능! 최종 원칙 같은 기능... 그게 더 손쉬운 방식이기도... 동양의 경우 집단, 관계 지향적 문화가 발달. 집단 지향적 unifying semantics가 더 손쉬움. 그 속에서도 서양 사회구조와 문화는 나름 잘 정착되었음.
포스트모던 사조를 비판하는 기독교인들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원래 (포스트) 모던, 모더니티, 모더니즘 개념이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어서 이를 자세하게 따져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대략 포스트모던을 절대적인 것의 붕괴로 이해하자. 사실 포스트모던이 공격하는 절대는 종교적 절대성, 종교적 진리가 아니다. 그건 전근대에 속하는 것이다. 종교적 질서를 이성, 합리성의 이름으로 무너뜨린 것이 근대세계아닌던가. 종교의 위치에 합리적 사고를 세운 것 아니던가. 포스트모던은 오히려 종교적 사고와 친화성을 갖는다. 근대적 질서 속에서 그 적자인 과학과 싸우면서 자신을 방어하던 종교는 이제 포스트모던 앞에서 과학과 연대한다. 과학의 이름으로 종교를 비판하지만 내가 보기엔 과학교라도 또 다른 종교를 신봉하는 도킨스나 페북의 과학전사 김박사. 이들은 절대적인 무엇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근본주의 종교인들과 기막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다. 적의 적은 동지? 근본주의 종교인들은 과학을 맹신한다. 다만 그들이 맹신하는 과학은 그들의 신앙을 정당화시켜주는 과학이다. 창조과학! 근대적 과학을 맹신하는 사람들은 인정을 하지 않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랴. 자신들의 절대적 신앙과 과학적 합리성이 어울릴 수 있다고 믿는데...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사람에겐, 이미 답을 내리고 있는 사람에겐 어떤 토론도 반론 반증도 의미가 없는 것을...
식구들, 친구들, 지인들에게 이런 저런 기사나 정보를 자주 소개하는 편이다. 물론 소개를 받는 경우도 많지만, 어제 경험은 좀 특별했다. 평소에는 내가 일방적으로 정보 등을 소개하던 대상이라... 일종의 지적 우위랄까... 그런 게 있었나보다. 아. 상대방도 이런 약간은 불쾌한 느낌을 가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사와 정보, 지식을 '소개'하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전달하는 방식이기고 하니까... 어떤 특별한 관계에 있지 않는 경우 내가 주도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면 되지만, 특별한 관계 속에 있는 경우 그 정보, 지식은 간접적 억압이나 강제의 성격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어른 세대가 주로 갖는 신앙에 견해가 불편한 이유를 여럿 거론할 수 있겠지만, 그 대표적인 게 일종의 기복신앙이다. 방금 그 단어를 떠올렸는데 그 순간 또 '욱'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성공, 출세, 축복 지향... "복을 구하는게 뭐 나쁘냐.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다 가난하고 권력도 없는 그런 낮은 자리에 만족해야 하는냐" 이런 반문을 '신앙 좋은' 어른들에게서 어렵게않게 들을 수 있는... 물론 그런 출세, 성공 지향적 신앙관에 대한 비판은 쉽게 들을 수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 "기도는 마술이 아니다. 아무리 내가 간절하게 기도를 많이 해도 하나님은 내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다. 이방인의 마술적인 신상과 달리 하나님이 내 뜻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란 없다. 내가 하나님 뜻에 맞추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도 내겐 생소하긴 하지만 어쨌든 영국에서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학대학 교수다. 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면 출세하고 성공한 축에 속한다. 그의 부모가 자식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정도의... 정말 출세하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하고 '잘 되지' 못한 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가 귀를 기울일까. 나를 포함해서... 딜레마다 딜레마. 성공이 전부가 아니다, 댁들이 생각하는 그런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그들이 원하는 성공을 이루어야 한다는...
2014년 4월 4일 금요일
"수출입 의존도의 상승이 녹색 경제 관점에서 갖는 의미 = 자율성/공동체/생태성 약화"
장상환 교수의 논문 "한국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 대한 고찰과 비판"에 대해서 강수돌 교수가 언급한 내용의 일부다. 국내 시장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은 조선시대 신분제에 대한 논의에서도 등장한다(중국과 비교되면서... 미야지마 교수의 경우...). 발전국가가 대외지향적 공업화 전략을 취하게 만든 원인이다. 이 과정에서 분리가 일상화되었을 수 있다. 그렇다고 국내시장, 국내수요 의존적 발전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까? 라틴아메리카처럼? 노우. 네버.
장상환 교수의 논문 "한국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 대한 고찰과 비판"에 대해서 강수돌 교수가 언급한 내용의 일부다. 국내 시장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은 조선시대 신분제에 대한 논의에서도 등장한다(중국과 비교되면서... 미야지마 교수의 경우...). 발전국가가 대외지향적 공업화 전략을 취하게 만든 원인이다. 이 과정에서 분리가 일상화되었을 수 있다. 그렇다고 국내시장, 국내수요 의존적 발전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까? 라틴아메리카처럼? 노우. 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