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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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6일 월요일
전쟁에 굶주린 개들
오늘자 동아일보 "실효성 있는 ‘단호한 대응’이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 중 일부다. 달리 '조중동'이겠는가마는 요즘 동네 방네 짖어대는 이 개들 소리가 매우 시끄럽다. 뭐 방송도 다를 바 없고. 그런데 요새 그 개 무리의 '어르신들'이 왜 안 보이는지 궁금하다. 무슨 전우회, 반공연합, 어버이연합 등등... 저런 노골적인 발언은 원래 그 분들 몫이고 그래야 언론이라는 조중동은 좀 화장을 하고 나섰던 것 같은데... 그 분들이 나서지 않으니 오늘의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닌가!
'가카'께서 - '가카'는 '각하'를 잘못 쓴 단어가 아니라 고유명사다. 지네들끼린 vip라고도 하던데... 어찌그리 '시종일관' 촌스러운지... 또, 국민을 섬긴대매..말이나 못하면.... - 옥좌에 오르신 이후에야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얼마나 배부른 고민을 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 10년 동안 꼬리를 내리고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던 개들이 - 그 때도 말 못한 건 아니지만 - 마침내 몸을 일으켜 이젠 백주대낮에 두 눈 뻔히 떠서 지켜보고 있는데도 전쟁을 선동한다. 아... 대한민국... 아직 멀었다...
ps) 모처럼 글을 올리게 됐다. 모두 '동견'(東犬, 똥견/개?) 덕분이다. 내용은 좀 그렇지만,... ^^
다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한 사람들일텐데...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러고도 식사는 꼬박꼬박 챙겨드시겠지... 개밥...
2010년 4월 9일 금요일
"하드코어 인생아" (옥상달빛, 2010)
좀 청승맞지만 중독성 있어서 자꾸 듣게 되는 노래. 방금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듣다가 여기에 소개해 둘 마음을 먹게 되어서 찾아보았더니, 역시...
요새 여기 저기에서 듣고 보게 되는 그놈의 '아이돌'들 때문에 구토가 나올 지경이라 얼마전 이 여성 듀오의 노래와 얘기를 라디오에서 듣고선 마음을 얼른 내 줘 버렸다. 아, 아쿠스틱의 위대함이여... 물론 이런 류의 노래를 두고 두고 듣긴 힘들다 (예를 들어 한 때 열심히 들었던 영화 'once'의 노래들을 앞으로 찾아서 듣게될 지 의심스러우니까...).
고만고만한 걸그룹, 그 girl들의 화학조미료 맛 나는 노래와 스타일이 역겨워지는 터라 오늘 이 영상에서 처음 본 저들의 모습마저도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 다만 '싸게' 만든 영상이라 노래 '품질'이 좀 떨어지는 건 아쉽지만...
음, 그리고 가사가 시종일관 '착하지' 않은 것도 '무척' 마음에 든다. Weiter so...!!
2010년 4월 7일 수요일
잠못드는 밤
2010년 3월 25일 목요일
"전국민의 가족화", 혹은 "가족 호칭의 일반화" 현상
도서관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우연히 엿듣게 된 대화 상황이다. 아마 취업을 위한 ‘스터디’ 모임에 한 남자가 새로 참여하게 되었나 보다. 3인(남 1, 2와 여)의 대화는 대략 이렇게 진행되었다.
여: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남1: 스물 아홉이요.
여: 와, 좋아라. 나보다 나이가 많으시네…
남2: 저와는 동갑이시네요…
남1: (여자에게) 몇 살이세요?
여: 스물 여덟이에요. 그런데 이름은 어떻게 되세요?
귀국 후 낯선 상황이 적지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게 바로 이런 "나이 따지는 청년 문화"다. 아주 엽기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나이’가 확인되어야 비로소 대화가 진행되는 건 사실 오래된 "한국 문화"이긴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10대, 20대들까지 그 대열에 동참하다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선 30만 넘겨도 아주 '왕' 늙은이 취급을 받고, 어린 '아이돌' 좋아하는 소위 '로리타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10대 '아이돌'이 라디오 방송에서 나이 따지고... 그런 맥락에서 또 눈에 띄는 현상은 가족을 지칭하던 호칭의 보편화다. 아저씨, 아줌마가 그 원조격이었고, 젊은 여인을 '언니' 라고 부르는 것 까진 경험했었는데, 이젠 어지간하면 형, 누나, 오빠, 아버지, 어머니 관계를 맺는다.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에겐 아버지, 어머니. 연예이들끼리도... 2시의 데이트 박명수에게 전화를 거는 젊은 남자들은 대뜸 '명수 형님'이다. 만약 이런 호칭을 외국어로 번역한다면, 영어의 경우 '(elder) brother'로 번역해서는 안된다. "hyung"인 거지. ['화이팅'이 'fighting'이 아니라 'whaiting/ hwaiting' 인 것처럼...]어찌보면 "근대화=개인화"라는 사회이론이 공유하는 전제를 깨부수는 (듯한) 이런 "전국민의 가족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경향이 지속되면 실제 가족들을 가리키기 위한 새로운 호칭이 필요할 것도 같다.
호칭 의미론의 변화를 추척해서 그 의미를 찾는 작업을 내가 하진 않겠지만, 적어도이건 '기생적 현상' 혹은 '반작용'에 가까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나이 서열이 불분명한 상태, 평등한 관계에선 어떻게 행동해할 줄 모르는 위기 상황? 합리적, 평등한, 혹은 추상화된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 ....
어찌되었건 10대, 20대 청년들이 '쫀쫀하게' 한 두 살 나이 따지는 모습에서 긍정적인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