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거위의 꿈 (인순이, 2007)



한국에 와서 알게 된 노래. 이적 작사, 김동률 작곡으로 1997년에 발표된 곡인데 2007년 '인순이' 누님(^^)이 다시 부른 이후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같은 노래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른데, 그 대표적인 경우로 꼽을 수 있을 듯... 이런 '신파조' 노래는 나이를 좀 먹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말년에 부른 'My Way'나 나이 든 S&G가 부른 'Bridge over troubled water' 같은 노래는 그저 노래만은 아닌 것이다. 인순이 누님은 이미 그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한 길을 쭉 걸어온 사람만이 낼 수 있는 '포스'를 가지고 있다. 장인같은... 그러면서 산전수전 겪은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도 보이고. 그렇게 살 일이다. 너무 머리 굴리지 말고... 이 길이다 싶으면, 그냥 쭉 가는 거다. 한결같이... 문제라면... 그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

ps) 인순이 버전 뮤직비디오는 '저렴하게' 만든 티가 확 난다. 공익광고 모냥... 그래서 '발굴'한 게 윗 영상인데 2005년 5월 윤도현의 러브레터 장면이라고 한다. 카메라 움직임, 편집이 좋은 편이라 노래 감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가수 뒷편에서 무대 쪽을 잡은 장면은 상투적이긴 하지만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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