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일 금요일

소원...

새해 첫 포스팅부터 좀 까칠하게 나가보자 ^^

새해가 오면 주고 받는 대표적 인사말이... '소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 그러나 사람들이 소원하는 바가 실제로 모두 다 이루어진다면? 금새 난리법석이 일어날 터.

그런 상황을 실제로 묘사해 주는 영화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Bruce Almighty (2003), 감독은 Tom Shadyac으로 생소하지만 Jim Carrey, Morgan Freeman, Jennifer Aniston 등 주연배우진은 화려하다. 너무 상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발상 자체는 평균점 이상을 줄 수 있는 영화다 (영화로는, 글쎄, C+나 B- 정도?).

모간 프리만이 흑인 외양을 한 하나님으로 나오고 (전형성을 피하는 전형적 방식...), 늘 응답되지 않는 기도에 짜증을 내는 짐 캐리가 기도를 들어줘야 하는 하나님 역할을 맡아본다는...
이메일로 전달되는 각종 기도를 확인하기에 지친 파트타임 하나님 짐 캐리는 어느날 기도를 한꺼번에 선택해서 (Ctrl + A ^^) 모두 해결되는 것으로 일괄처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깨보니 그가 화끈하게 인심 쓴 덕에 세상이 온통 뒤죽박죽된다는 그런 이야기...

새해 첫날부터 덕담으로 건네는 속이 빈 이야기 꼬투리를 잡는 이 비뚤어진 심사는 도대체 왜...

음, 아마도 영화 한 편 제대로 보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생활을 지속하다보니 발생하는 후유증이 아닐까 진단을 내려본다.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이 생활을 청산해야 할 것이다.

기쁨의 발전소가 씩씩하게 돌아가는 그 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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