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씨가 “너무 큰 꿈은 인생을 재미없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다들 ‘큰 꿈을 가지라’고 외치는 시대에 ‘너무 큰 꿈은 인생을 재미없게 만든다’는 말은 시대의 맹점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인생을 깊이 통찰한데서 나오는 삶의 진실이 배어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너무 큰 꿈은 인생을 펼쳐가기보다는 인생을 삼켜버리기 쉽습니다. 너무 큰 꿈은 인생의 다양한 멋과 깊은 맛을 즐길 여유를 잃어버리게 합니다. 너무 큰 꿈은 꿈의 성취라는 결과에만 집착하게 하기 때문에 인생길을 여행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축복들을 놓치게 합니다.
세상 일엔 대개 다중적 의미가 있는데 꿈, 비전, 성공 등도 역시 그럴 것이다. 사실 우리 윗 세대들이 가졌던 생존 그리고 발전에 대한 지향, 집착, 강박이 낳은 열매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물론 집착을 경계하고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음도 지적해야 할 것이고... "노는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이 시의적절하게 나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운전으로 치면 "전방주시형" 초보운전자가 지배적인 사회 아닌가. 이제 좀 옆, 뒤를 보면서 운전을 즐길 법도 한데, 여전히 '놀지' 못하고, '위기다' '힘들다' '죽겠다' 를 입에 달고 있는...
ps) 앞만 바라보고 어디로 달려 가고 있는 중인가? 발전, 선진국, 성장... 한 마디로 '돈'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얘기하는 성공, 꿈, 비전... 역시 다르지 않다. 권력, 사회적 지위, 명예... 그것을 얻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 역시 '돈'이다. 경제활동에 오직 소비자로 참여할 뿐인 1인으로서는 참 민망한 상황인 것이다. 루만의 표현처럼 한 체계에서 배제되면 다른 체계에서도 쉽게 배제된다. Exklusion의 상승효과라고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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