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8일 화요일

색깔 (최성원, 1988)

초록 색깔이 나는 좋아 파란 색깔 있기에
주홍 색깔이 나는 좋아 빨간 색깔 있기에

이 세상 모든 색 한 색깔이면 오 그건 너무 너무해
파랑 빨강 모두 다 필요 없잖아 오 그럴 수는 없잖아
슬픔이 여기 있었기에 기쁨 또한 여기에
이별이 여기 있었기에 만남 또한 여기에

그 색깔로만 칠하자고 자꾸 너는 우기고
이 색깔만이 좋다고 자꾸 나도 우기네

도화지 모두가 한 색깔이면 오 그건 너무 너무해
그러면 도화질 찢어야겠네 오 그럴 수는 없잖아

미움이 여기 있었기에 사랑 또한 여기에
웃음이 여기 있었기에 만남 또한 여기에

빨주노초파남보 우린 모두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우린 모두 무지개



'들국화' 하면 전인권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들국화 멤버들은 모두 뛰어난 뮤진션들이었다. '비틀즈'처럼... 가슴을 뻥 뚫어주는 폭발적 가창력의 전인권과 빼어난 감성의 소유자 최성원... 이 곡은 1988년에 낸 최성원 독집에 실렸다. 가사는 매우 단순하다. '동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자유주의 선언'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율도, 그리고 노래도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가사 때문에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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