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몸 상태가 최선이 아니다. 감히 독일 체류 시절 봄마다 겪었던 그 상태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게다가 오늘 날씨가 아주 고약하다. 큰 비가 온다고 하더니 공기가 더할 나위 없이 꿉꿉하다.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냄새와 습기 많은 공기가 모여서 '씨너지'효과를 일으킨다.
이 밖에 몇 가지 긍정적인 경험, 기대까지 섞이니 머리 속이 더 혼란하다.
우선 지난 토요일 귀국 이후 처음으로 독일인을 만났고 독일어로 의사소통했다. 그 친구가 한국어를 무척 잘하고 동석한 사람들이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한 탓에 긴 얘길 독일어로 나눈 건 아니지만... 반가운 사실은 내 독일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그 친구에게서 'fast perfekt'란 '칭찬'까지 들었으니 ㅋㅋ
정체성이 약간 불분명한 조직이지만, 그 구성원 대부분은 사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인 조직에서, 실상이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듣기엔 매우 그럴듯한 직함을 하나 얻게 되었다.
그리고 해묵은 숙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변화는 아니지만 내 일상을 바꾸는 큰 변화가 생길 것도 같다.
여하튼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좀 어수선한 하루를 보내게 될 듯. 아니 그러고 보니 벌써 하루 노동시간 절반은 지나가 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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