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어제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을 2/3 정도 보았다. 원순씨가 토론에 좀 약하단 얘길 듣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태도, 인상, 내용에서 나은 점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물론 애시당초 토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셋팅'이 아니긴 했지만...
태도, 인상, 내용에선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치더라도, 정치, 행정 주변부에 있었던 인물에게서 기대해 볼 수 있는 '쿨'함 마저 없다. 그러기에 '안철수 현상'은 있지만 '박원순 현상'은 없는 것이다. 심지어 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인 '진솔함' '절심함'을 보여주는 데도 그다지 성공적이질 못했다.
원래 그 이상인 인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 그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 여러 사람들이 증언하듯이 - 그는 자신이 가진 바를 드러내는 기술을 전혀 못 익힌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이런 저런 찜찜한 구석이 많이 드러나기도 했다 - 학력논란, '하버드대 도서관 책 완독 혹은 복사' 해프닝. 그럴 때마다 그의 태도는 '쿨'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제 토론에서도 시종일관 찌질하게 물고 늘어지는 인상이었고.
'아직도'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
지난번 한명숙도 방향을 잘못 잡더니...
원순씨 주위에서 무조건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들도 공허하게 들린다.
좀 잘하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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