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발표된 정성훈의 논문 두 편을 읽다.
"사랑 이후 혹은 현대 이후의 힘겨움 - 친밀관계와 현대사회에 대한 루만의 연구로부터"
"현대 도시 삶에서 친밀공동체의 의의"
현대성 위기의 핵심을 "포함/배제"로 보고서 그 문제점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 왔는데, 이제 대안을 모색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 같다. 그의 성실함, 뚝심, 열정엔 정말이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통합과 체계통합을 구분하자면... 그는 '사회통합'에 관심을 주로 두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물론 법의 자율성을 강조한 논문도 있지만... 경향상... ). 그래서 체계통합은 사회통합이 문제가 되는 한 선택적으로 다룬다.
그렇다고 체계통합 문제만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도 반쪽짜리 접근이다. 결국... 루만이 하려고 했던 것은 "사회통합과 체계통합의 통합"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인이 기능체계에 어떻게 통합되는의 문제는 (사회의 통합) 기능체계의 분화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물론 체계의 분화가 아닌 분화된 체계들 간의 관계라는 의미에서 "체계통합"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는 하다. 루만에게는 "구조적 연동"으로도 표현되는...
체계 통합, 구조적 연동에서... 사회 통합 혹은 포함/배제 문제는...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 관심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하지만... 체계 통합의 위기는 ("체계 분화의 위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는.... ) 는 매우 쉽게 사회 통합의 위기로 연결된다. 대표적으로... 경제에 의한 과잉통합! 그런 경향에서는 다른 체계 뿐 아니라 개인들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경제화 경향/경제의 한 과잉통합 경향에 대한 해결책을... 하지만... 사회통합에서만 찾아서는 안된다.새로운 공동체... 친밀 공동체... "건전한". 결국, 건전한 체계 통합이 기초에 있어야 한다. 물론... 건전한 체계 통합만으로 건전한 사회통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정성훈 적 접근도 필요하다. 그 두가지는 함께 가야 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내 관심은 경제화 경향, 혹은 한국에서는 역시 강한 정치화 경향에 대해서... 건전한 체계 통합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회통합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다. 사회통합의 대안은 그 자체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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