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사적인 교류는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많은 만남이 인터넷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글로 쓰면 인간성을 위장하기 쉽다. (…) 호감의 신호가 전해지려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시선을 마주해야 한다. 개인적인 만남이 드물수록 우리의 자존심도 확신을 얻기 어렵다. (…) … 에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95퍼센트에 이르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친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에 비해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은 88퍼센트이다. 친구가 가족을 앞선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길게 생각할 것도 없다. 친구들은 서로 확실하게 호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 사이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 프랑크 나우만, 호감의 법칙. (그책, 2009) [원제, Frank Naumann, Die Kunst der Sympathie, 2007]
소셜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공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분명히 오프라인의 경우에 비해서 친절한 내용으로 채워지는 편이다. 친절하게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선 뭔가 모를 조급증, 불안함 같은 게 느껴진다. 그 친절함을 통해서 주고 받으려는 호감, 그리고 보장받으려는 자존감의 근거가 매우 빈약하기 때문일 거다. 나우만씨 '말씀'처럼 얼굴을 맞대고 직접 시선을 교환할 때 비로소 그 호감의 '질'이 드러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난 트위터, 페이스북 따위에 그리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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