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global (universal)/ local (specific)

근대 이후 역사에선 보편성을 지향하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 문명/ 야만 도식을 넘어서, 온인류, 인간에게 적용되는... (cf. '자연법' 논의). 보편성에 대한 각양각종 담론은 비록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을 지라도 회피할 수 없게 되었다. 가장 최근 버전 중 하나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개인주의'는 근대 담론의 精髓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개인주의에 대척하는 표현은 '집단주의'인가? collectivism? 낯설다). 개인주의는 대항해야 했던 집단주의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가족, 가문, 신분...), 그 관철 과정에서 개인주의는 또 다른 집단주의를 만들어 낸다. 대표적으로 내셔널리즘 (nationalism, 국가주의 혹 민족주의)! 국가의 이해과 글러벌 문화 관계에서 보면, 국가이익을 지향하는 담론이 글로벌 문화를 수용하기도 하고 (아니, 그런 과정에서 글로벌 문화는 비로소 형성되고)... 결과적으로 개인주의와 (새로운) 집단주의는 함께 성장한다. 그러 과정에서 개인주의, 집단주의 모두 진화한다. 2010년 대한민국의 국가주의는 박정희 시대의 그 민족주의와 같을 수 없는 것.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긴장관계는 아마 어떤 방식으로든 지속될 것인데, 그 양상 변화를 추적하는 일이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1960, 70년대에 한국 정부가 '발주'했던 출산조절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는데, 단지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인구증가 억제라는 정부 홍보가 먹혀들어갔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당시 출산을 계획했던 개인들의 이해관계, 판단, 결정 없이는 불가능했다. 한국 정부는 최근엔 오히려 출산장려 정책을 펴고 있는데, 아직 그 '성과'가 신통찮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는 공존하면서 갈등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데, 생명공학정책의 형성과정을 보면 그런 갈등이 매우 극명하게 드러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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