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 그림에서처럼 '4천원이십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참 많다. 가게 주인이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는 건지... 이런 표현을 써서 미안하지만 '역겹다'. 은행이나 마트에서 '어서 오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직원들이나 지하철 역사에서 발견한 '고객님,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볼 때 그런 것처럼...
ps) 음. 최근 쓴 글 내용이 좀 어둡다. 심리상태, 무의식 탓일까? 2010년 12월이 코 앞에 와 있어서 그럴까? "좋은 지성은 유머여야만 한다"라는 소리가 저 밑에서 들리는 듯...
ps 2) 널리 잘못 쓰이고 있는 표현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다르다/ 틀리다"를 구분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서'틀리다'를 씀). 이 '문제'는 꽤 널리 알려져 있고 적어도 방송작가들이나 피디들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출연자가 '틀리다'라고 잘못 얘기하는 경우에도 자막엔 '다르다'라고 고쳐서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니까. 또 다른 흔한 경우로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말. 좋은 하루를 보내실 수는 있어도 좋은 하루가 되실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선생님 = 좋은 하루??? 이걸 지적하는 얘기는 거의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한국사람들의 한국어 말하기, 글쓰기 실력이 대체로 좋지 않다는데 있다. 오랜 만에 '모국어'만 쓰는 환경 속에서 살다 보니 그런 경우가 무척 자주 눈에 띈다. 그런 사례들을 모아서 책을 내고 싶을 정도로... 언어는 그저 한갓 의사소통의 수단만이 아니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매체와 표현방식이 내용을 결정한다 ("the medium is the message!"). 그런 저런 이유로 난 이 나라를 '영어 공화국'으로 만들지 못해 안달을 내고 있는 '관계자'들을 매우 '싫어한다' (더 센 표현을 쓰려다 참았음 =_ =;;) 반대로 쉽고 정확한 한국어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은 다시 보게 되고... (학술 논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4천원이십니다'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봅니다. 고국에서는 그렇게도 이야기하는 모양이지요? 원래 윗사람에게라도 '4천원입니다'면 충분할텐데...
답글삭제지나다 우연히 들렀는데 반갑습니다. ^^
재미있는 만남이네요. 우연히 지나가다 들르긴 힘든 곳인데 어찌 오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만...반갑습니다^^
답글삭제숨은 눈팅구독자들이 꽤나 있는듯. 저처럼.... ^^;
답글삭제'익명'의 이 독자는 또 누구신가요. 아는 사람? 요즘 생활이 좀 우중충한데 이런 의외의 만남이 작은 재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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