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일 수요일

마침내 12월을 맞이하고야 말았다 -_- 그나마 막혀서 나를 괴롭히던 문제 하나가 풀려서 '작은' 위로가 되지만... (물론 분명히 다른 문제가 곧 튀어 나올 것이다. 그래왔다. 지난 수 년동안...). 그러면서 '여유 없음'과 '유머'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여유가 없으면 웃음기가 사라지면서 표현이 거칠어지고 직선적이게 된다. 지성의 정수가 '유머'라면 감성 혹은 삶의 태도의 경우에서도 켜켜이 쌓인 내공은 유머, 해학으로 피어 날 것이다. 어르신네들이 가끔씩 가볍게 던지는 우스개는 그래서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오고 가는 표현들이 거칠고 직선적이라면 그건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19세기 말 한국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눈에 게으르게 비쳐졌던 우리 조상들은 분명 달랐을 터. 우린 좀 더 잘 살게 되었고 대신 웃음을 잃었다. 독일 사람들도 유머와 거리가 먼 편인데 이는 아마 날씨 탓일 것이다. 남부유럽인들과 비교해 보면.. 아니, 영국 날씨도 나쁘기로 유명한데 왜 브리티시 유머는 유명한 걸... 세계제국을 경영해 본 이들, 가져 본 자들의 여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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