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토요일

David Hockney

오늘 자 'Die Welt' 문화 면에서 아주 눈에 띄는 그림을 발견했다 (아래 그림). David Hockney (1937 - )라는 영국 화가였는데 찾아보니 꽤 유명한 모양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영국의 화가이자 사진작가. 팝아트와 사진에서 유래한 사실성을 추구하는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무대 디자인 작업도 하였으며 《호크니가 쓴 호크니》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꽤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했던 것 같은데 내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들은 대개 색깔과 대상이 분명한 것들... 그 중 두 그림만 올려 놓는다.

Garrowby Hill (1998) [152.4 x 193 cm]

Bigger Trees Near Warter (2008) [274,5 x 365,7 cm]

Garrowby hill은 요크셔 지방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으로 알려져 있나 보다. Warter도 그 어디쯤인 것 같고... 2008년작 그림 풍경은 내가 한 때 살았던 Lohmannshof 뒷쪽과 매우 흡사하기도 하다. 그래서 더 친근감을 느끼는지도... '감상'할 때는 두 그림 모두 대작임도 고려해야 한다 (아래 그림은 캔버스 9개를 붙여서 만든 것). 난 이렇게 색감이 분명한 - 어쩌면 그래서 단순해 보이기까지 하는 -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Edward Hopper, Kasimir Malévitch, Edvard Munch, Emil Nolde, René Magritte, Max Beckmann 등등. 이들의 그림 중에서 특히 사물 윤곽이 분명히 드러나는 쪽을 좋아한다. 추상은 별로고... 그 밖에 너무 흔해 '빠져서' 나까지 좋아해 '주기' 힘들긴 하지만 고호 그림도 그런 쪽이긴 하다). 반면에 영화의 경우엔 메세지나 줄거리가 복합적이거나 인간의 다면성이 잘 드러나는 쪽을 좋아하는데,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이 경향을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까... 그림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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