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6일 ~ 2009년 2월 15일까지 아트선재센터 열리는 '39(2)'라는 전시회에 나온 작품 중 일부다.
"전시제목인 “39조 2항”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명기한 헌법 제 2장 중에서 제 39조의 2항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조문에서 인용하였다. 헌법은 39조 1항에서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라고 명기하였고, 2항의 조문은 군복무에 대한 헌법상의 보상규정으로 원용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헌법에 명시된 한 줄의 문장으로 개인의 불이익에 대한 통제가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의구심이 담겨있다. 5 명의 참여작가들도 한국의 군사문화와 전쟁의 이미지를 그들의 작업 안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아이러니와 수수께끼를 담아내고 있다. 이 전시가 한국 사회 안에서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는 모순과 갈등의 하나로 군사문화와 전쟁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39조 2항”을 전시의 제목으로 인용하였다."
윗 사진은 나도 어릴 때 만들곤 하던 '조립 모델'의 일부를 크게 찍어 논 것이다 (사진 제목을 보니 전투기 연료통이다.) (아, 그리고 크다는 건 실제로 전시회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 '사진'. (독일말로) harmlos해보이는 것들도 저렇게 과장해서 크게 보여주면 낯설게 느껴진다. 숨어있던 다른 의미가 쑥 올라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미군부대 개방행사에 놀러온 아이와 최대한 친절하고 다정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두 병사가 찍은 기념 사진인(것 같은)데 (나도 비슷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제1비행단 개방 행사에 참여), 이상하게 기괴스럽게 느껴지지 않은가? 어둑한 배경 때문일까? 저 아이에게 지금 자기가 앉아 있는 저 조종사 자리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살상무기인 '전투기', 그 조정석은 때로는 아이들도 앉아 볼 수 있는 그런 친근한 자리이기도 하다.
이런 게 사진의 힘이라면 힘이겠다. 낯설게 하기. 그래서 평소에 감춰전 있던 의미를 드러내기.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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