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모임 블로그에 남긴 글을 옮겨 놓는다.
오늘 새벽기도회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어느새 바뀐 바깥 풍경이 잠시 화제가 되었답니다. 나무 잎들이 내는 초록색이 어찌나 짙던지요. '생명'이 '생명'일 수 있는 본질적 근거를 '변화'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고, 변화는 또 '시간'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는 시간, 변화, 생명을 때로는 노화/죽음으로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재생/부활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담이 '생명'에 대해서 느꼈을 바를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죽을래야 죽을 수 없었던 에덴동산 시절과 추방 이후 죽을 운명을 갖게 된 이후를 말입니다. 천양지차였겠지요. 죽음이 있어야 비로소 생명이 '의미'를 얻게 될 텐데요. 그렇게 보면 에덴동산에서 '생명'이 어떤 의미였을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네요. 또 거기에 있었다는 '생명나무'는 무엇이었을까요? 영원히 죽지 않고,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그런 나무였을까요? 어쩌면 그 '생명나무'가 에덴동산 생명 이해의 실마리가 될 것 같군요
지난 번에 나눈 것처럼 에덴동산의 모습은 '천국' '하나님의 나라'로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천국에서 '생명'은 또 무엇일까요? 죽음이 없는 그 곳에서의 '생명'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생명'도 마찬가지이고요.
'영생'이라는 '아이디어'가 성경에 일관적으로 나타나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만 [이건 또 부활사상과 연결되어 있겠죠?] 여하튼 '생명'이라는 주제는 또 재미있는 묵상거리가 되겠네요. 이런... 글이 길어지면서 너무 무거워져 버렸어요. 다음을 기약하고 이 정도에서 얼른 빠져 나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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