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OMA)에서 'It's Time We Met' 이라는 이름의 포스터에 쓸 사진 공모전을 했는데, 응모 사진 중 하나라고... 뽑혔는진 모르겠지만... 십자가 위의 예수와 (아마도) 두 제자의 그림을 바라고 보고 있는 히잡을 쓴 여인이라... 저게 정말 히잡인지, 히잡이라고 하더라도 이슬람교도인지, 앞에 있는 그림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눈을 감고 쉬고 있는 중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지만, 이 사진을 '감상'하는데 어짜피 확인할 수 없는 그런 정보 따윈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저 그림을 '착하게' 이해할 준비가 이미 된 이들에겐 말이다....
허나... 바로 그 때문에... 이 사진에 후한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너무 직설적이고, 깔끔하잖은가. 생각할 여지를 전혀 남겨 두지않은 채 혼자서 착한 척하는 사진. 점수를 매긴다면 '의외성' 항목에선 0점, 제목을 단다면... "(너무) 착한 사진" 정도...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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