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2일 화요일

'나는 선배다' (ㅋㅋ)


'나는 가수다' 지난 회 방송 내용에 대한 뒷담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방송프로그램에 관해서라면 무관심보다는 욕먹는 게 백번 낫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관계자들 입장에서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다. 피해 혹은 손해를 입은 쪽은 연예인 참여자들일 것이다. 더 멋진 가수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린 김건모, 감정 표현에 지나치게 솔직한 이소라, 그동안 키워 온 '바른' 이미지와는 다르게 규칙을 깨는 일에 총대를 멘 김제동. 뭐 그냥 좀 너그럽게 봐 주자, 왜 유독 이 프로그램에만 그렇게 깐깐한가 류의 발언도 적지 않지만 비판적 목소리가 대세인 것 같다. 때론 냉정하게 들리는 '땡' 소리를 내는 1박2일 진행과 비교할만한 일이다. 별로 정직할 것 같은 인물이나 상황에서 발생하는 부정직, 규칙 깨는 행위에 대해서는 대개 관대하다. 대통령이 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정직, 대쪽 이미지가 절대적이었던 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가수 탈락이 핵심이고 그것 가지고 포로그램 홍보를 해 왔는데 그 규칙을 깨니 배신감을 주게 된 것이다. 내가 자주 강조하지만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원칙을 분명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별로 공정하지 않은 것 같은 사람들이 꺼내선 그렇긴 하지만 '공정사회'는 앞으로 한국 사회의 방향성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지켜져야 마땅할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 신뢰사회라고 해도 좋을 것이고. 대단한 원칙이나 신뢰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마땅히 지켜져야 할 것들에 대한...
PS) 결국 이 '사건'은 극적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김영희 피디가 짤렸고, 김건모도 나오기로 했고, 김제동 펑펑 울었다는 얘기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비난의 대상이 되고... 변덕심한 대중이고 네티즌이지만 이번 사건을 그저 네티진들의 과민반응이나 군중심리 정도로 평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규칙 지키기, 공정성을 어느 만큼 갈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봐야 할 것이다. 끝까지 읽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정의란 무엇인가'가 꾸준히 그것도 많이 팔리고 있는 '사건'과 더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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