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진실왜곡 잘못 고백 없어 슬퍼'"
흠. 나도 슬프다.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던가? 그걸 그렇게 믿으시다니... 이 어찌 슬픈 일이 아닐가. 아니 그런 연민도 과분할 지 모르겠다. 이렇게 저렇게 짜 맞추었던 설명을 '진실'이라고 믿고, 열을 내는 '오른편' 사람들이 적지 않으니, 뭐 그런 여론에 의지해서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다. 어짜피 '정치'아닌가. '진실'이란 단어의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게 안타까울 뿐...
정치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무엇이 진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누구나 대부분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되어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게 바로 그 얘기이고, 좀 '유식한' 말로는 '프레이밍'이라고도 한다. 그러니 진실이니 과학이니 열을 내면서 싸워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길은 '원천적으로' 막혀 있다. 하버마스 형님껜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 '나가수' 사건을 보면서 느끼신 바가 좀 있는 지 모르겠다. '공정사회'란 화두를 꺼내 놓길 잘했다고 쾌재를 부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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