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5일 금요일

독일에선 이방인이라고 바라 보는 시선에서 피할 수 없었지만, 겉모습으론 이방인일 수 없는 한국에선 독일에서 키워서 가져 간 생각과 습관 때문에 당황스러운 일을 자주 겪는다. 재채기, 그것도 손도 대지 않으면서 최대치 음량으로 내는 재채기에 관대하면서 코 푸는 소리엔 매우 예민한 한국 상황. 물론 독일 도서관에서 쩌렁쩌렁 울리며 눈알이 튀어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코를 풀 때 나는 소리엔 결국 적응할 수 없었고, 재채기를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럼 뭔가?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경계인인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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