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우리가 현재 처한 현실이 근대의 구성물임을 재확인하고 현대사회의 병리에 대처하는 데 예술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작성되었다. ... 아도르노(Theodor W. Adorno)는 판단력의 미적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전통적인’ 근대 패러다임은 아도르노의 예술론을 통해 새롭게 사회적 구속력을 기 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술이 본래 위상을 회복하고 근대성의 핵심요소로서 다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근대성 논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이순예 2010, 근대성, 합리와 비합리성의 변증법. )
이 구절을 읽으면서 어제 읽었더던 하르트무트 로자(Hartmut Rosa)에 대한 die Zeit 기사 내용이 생각났다. 로자의 새 책 "Weltbeziehungen im Zeitalter der Beschleunigung"을 소개하는 이 기사에 따르면 로자는 주체가 세계와 성공적 관계를 맺는데 (gelingende Weltbeziheungen) 더 많은 "미적 감수성(Ästhetik), 자연(Natur), 종교(Religion)" 등이 도움이 될 거라고 얘기하는 모양이다. 이순예 선생이 아도르노를 통해서 제시한 '예술'과 로자의 '미적 감수성'을 연결시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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