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8일 월요일

슬픈 예감...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멋진 노랫말이다. 오석준과 함께 만들었던 '이오공감'이라는 앨범에서 이승환이 부른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라는 노래의 한 대목이다. 내가 입대하던 그 무렵에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난다. 듣기는 좋은데 따라부르기는 힘든 그런 노래였고. 이 노래야 이별에 대한 예감을 얘기하고 있지만, 틀린 적이 없는 슬프예감의 적용 범위는 매우 넓어서 보편적 진실, 쓰린 진실 (bittere Wahrheit)에 가깝다. 아무리 부인하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그 틈을 비집고 기어코 파고들고야마는 그 슬픈 예감이 있다면 대부분 그 예감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최근에 경험한 슬픈 예감 중 하나는... 매우 불편한 자리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다. 피하려고 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정말 편치 않았고 심지어 그 여파로 악몽을 꾸기까지 했다. 왜 있잖은가,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이상하게 어떤 자리에선 불편한 그런... 다시 한 번 얻은 교훈: 슬픈 예감이 든다면 무릎쓰고, 마인드 콘트롤해서 긍정적으로 해보려고 애쓸 일이 아니다. 아애 처음부터 슬픈 예감이 들지 않도록 사전 작업을 잘해야 한다. 한 번 '슬픈 예감'이 찾아오면 극복하기 힘들다. 차라리 그런 자리는 처음부터 피할 일이다. '슬픈 예감'은 어떤 경우에도 반갑지 않다. 걔네들이 친한 척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준비시키고 훈련시킬 것. 아애 원천봉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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