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9일 화요일

푸코: 고고학자, 족보학자

"푸코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푸코가 이론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던 것은 현재, 즉 현재 유럽의 자본주의 사회였다. 이것을 분석하기 위해 역사라는 형식이 필요했던 것이다. 고고학의 시기. 유럽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다. 서구만큼 이성이 지배적인 규준이 되는 사회는 없다. 푸코는 유럽의 이성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사유했다. 푸코가 보기에 이성은 정상적인 것이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것은 비이성이고 광기이다. 이성이 내부라면 비이성은 외부이다. 이성 외부에 있는 자들은 타자이고, 내부에 있는 자들은 동일자(同一者, the same)이다. 이런 식으로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는 경계선이 그어져 있다. 유럽 자본주의는 이 경계선을 가지고 작동한다. 그런데 이 경계선은 누구나 인정할 만큼 타당한 것인가? 푸코는 경계선을 허물려는 혹은 경계선의 역사를 추적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푸코의 작업을 왜 고고학이라 하는가? 경계선 밖에서 ‘침묵’을 강제 당해왔던, 역사 속에 매몰되어 있던 타자들의 목소리를 발굴하려 했기 때문이다. (...) 고고학 작업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광기의 역사』...
계보학 시기의 대표적인 책이『감시와 처벌』... 계보학은 권력이 어떤 성격을 가지면서 동일자와 타자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작동하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계보학이란 동일자와 타자의 경계를 유지하기 위해 작동하는 권력의 존재 형태를 분석하는 것, 혹은 그 권력 행사의 효과들을 분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강의 내용을 정리한 내용인 것 같은데 그 이상 출처에 대한 정보는 없다. 푸코의 고고학적, 족보학적 (계보학적) 관심을 잘 요약해 놓은 것 같아 여기에 옮겨 놓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