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6일 화요일

어영부영 오전시간을 보내고 있다. 로아에게 맞지 않는 분유 취소하고 다른 분유 주문하고, 페이스북에 댓글 달고... 특별한 날인데 전혀 특별하지 않게, 너무도 밋밋하게 보내고 있다. 지금 내 애매한 신분 때문에 내가 감당해야 하는 불편한 일들이 있다. 어제, 오늘 특히... 빨리 이 곳을 떠나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다. '좋은' 자극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마음만 그렇고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하다. 오늘 읽은 존 스토트 목사님의 글의 배경은 마태 8:34.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누가복 9:23엔 daily가 덧붙여져 있다고.... "take up his cross daily and follow me". 감히 예수를 따른다고 얘기할 수 있으려면 '십자가'를 져야한다. 무난한, 편안한 '십자가'란 불가능하다. 세속적 관점에서 볼 때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면 그는 예수를 따르는 자가 아니다.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기타 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다. 착각해서는 안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잘 지낸다면 그는 예수를 온전히 따르는 자가 아닐 확률이 높다. 내가 그렇다. 내가... 그러니 나는 불평할 수도 없다. 절실하게, 간절하게 살 지 않으면서 이 정도를 누리는 것만으로도 과분하다. 매일 내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감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차원의 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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