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한 글과 사진은 건축가 김진애씨 칼럼에서 가져왔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제봤던 조선일보 기사를 떠올렸다. 아, 그것도 칼럼이었던가? 발로 쓴 것 같은... 지방대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는 현상을 너무 혐오스러운 방식으로 지적해서 불쾌함을 안겨주기도한... 일부를 인용하면...
"지방대학에 대한 편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약 200여개의 4년제 대학이 있다. 이 중 서울 소재대학은 45개교, 22.5%다. 나머지 77.5%인 155개교는 비서울 지역에 위치한다. 이들 대학들은 '인(in)서울' 대학과 '지방대학'으로 불린다. ...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방대를 수도권대학과 '지잡대(지방에 잡스러운 대학)'로 분류한다. 수도권대학은 거리에 따라 학교 서열이 달라진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접근성이 떨어질수록 학교평가가 절하된다. 지잡대는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존재감 없는 대학으로 인식된다. '지잡대'도 '지거국', '돋보잡대', '지잡의대' 등으로 구분된다. '지거국'은 지방의 거점 역할을 하는 국립대, '돋보잡대'는 약간 돋보이는 지방대학, '지잡의대'는 지방의 의대라는 뜻이다. "
'지잡대' 같은 혐오스런 표현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구글해보니 꽤 많은 검색결과를 알려준다. 허나 아무리 저자거리에서 그런 표현을 쓴다고 하더라도, 자칭 일등신문이 그런 것까지 친철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글쓴이는 한병선이라는 교육평론가. 교육평론가는 또 뭔가? 참, 가지가지한다.
최근 미국에서 돈을 받기로...스와프, 스머프... 어쩌구 해서 한국 시장이 좀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이다. 유로가 1,500대까지 내려갔다고 하고 (오늘은 1,600대인 것 같긴 하지만...). 그러자마자 들려오는 소식은 환율급등 못잖게 우울한 혹은 으스스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진애 선생이 전하는 대로 "불황에 수도권에 더 투자하여 그 이익을 지방에 나눠주는게 낫다... 30일 국가경쟁력위원회(위원장:사공일)를 앞세워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투자활성화 대책’의 명제입니다".
그리고 오늘자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여당이 국민적 역량 결집이 절실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법안과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초당적 협력과 사회 각 분야의 협력을 요구한 지 4일 만이다. ...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박희태 대표와 한승수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법안처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정 수뇌부는 전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확정한 불법시위 피해자 집단소송제 등 이른바 ‘떼법 방지 법안’, 금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방송법·신문법 등 131개 ‘이명박 중점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난 2MB와 그 일당을 보면서 조직을 망치는 리더 유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머리가 나쁘지만 부지런한 사람". 허나 그들이 망치는 건 그냥 단순한 한 조직이 아니지 않은가. 비극의 시작이다. 경제위기 때문에 그 동안 좀 조용했던 것 뿐이지... 이들은 부지런할 뿐 아니라 집념까지 강한 강적 중 강적이다. 누가알랴. 시절이 더 좋아지면, 운하파겠다고 다시 덤벼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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