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여유있고 느슨하지만 나름 독하고 모진 면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뭐 그냥 저냥 만족한다. 내 얘기다. 허나 '자기만족'은 여러 면을 갖고 있다. 정신건강에 좋긴하지만, 동시에 현실안주, 현실정당화하기도 쉽다는 말씀. 그렇다고 내가 자기만족에만 도취되어서 사는 것만도 아니다. 며칠 전에 '악몽'에 대해서 쓰지 않았던가...
인생에서 '자기만족', '자존감'이 꼭 필요하고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시기가 분명 있을 것이다. 아니, 기본적으로는 항상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허나, 자신에게 너무 관대해선 곤란하고 스스로를 더 모질게 몰아붙여할 때도 있다. 현대사회의 비극은 이른 바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바로 그런 '때'가 쭈욱 이어진다는 데 있지만... 독일 체류 기간이 늘어날수록, 당연히, 추월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늘 그런 사례를 또 경험했다. 음... 혹자는 지금도 충분히 모질게 살고 있지 않느냐고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럴 근거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지만, 아니다. 지금은 더 모질고, 독해져야 할 때다. '독한 사람'! 항상 긍정적인 뜻을 전달하려고 쓰는 말은 아니지만, 오늘 같은 경우, 그 말은 순도 100% 칭찬이다.
ps) 초딩들 방학일기에나 어울릴 이런 '- 해야겠다'류 얘기를 - 몇 명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 남에게 읽으라고 내 놓기가 좀 '거시기'하지만, 그래도 떡하니 올려놓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나름 더 독해지기로 생각하고 결심한 바가 있지만 차마 그 내용까지 공개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그 방향은... 뭐겠는가, "논문에 집중하기"지. 특히 홀로 있는 시간에 논문 쓰는 일에 도움되지 않는 일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절제하기. 정신활동을 좀 단순하게 하고, 대신 운동 시간을 늘릴 것. 허나 블로그는 도움되는 정신활동으로 분류했으니 '염려'(?) 놓으시라. 무슨 근거로? 내 맘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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