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4일 수요일

the end of the beginning

오늘 IHT에 실린 최근 이란 사태에 대해서 Roger Cohen이 쓴 칼럼 제목이다. 1979년 이란 혁명은 거의 일년 동안 지속되었는데 이번엔 시작하는 것 같더니 곧 사그러 들고 있다는... 벌써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폭압적 진압 탓이겠지만, Twitter revolution 운운하던 얘기들이 참 민망해 지는 상황이다. 인터넷, 트위터 등의 기여를 얘기하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해 '촛불 시위'를 떠올렸는데, 쉽게 사그라드는 걸 보면서도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 이런 것도 세계화 추세인가... 사회운동 연구자들에게 재미있는 주제임에 분명하다. 뭔가가 있다. etwas steckt dahinter... 갈등과 저항의 일상화, 민주주의의 일상화... 극단을 피하는 그런 메카니즘이 마련되 있는 것이다. 학습효과라고 해도 좋고, 역사의 발전이라고 해도 좋을... 이명박 정권이 박정희, 전두환 정권과 근본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이런 맥락에서 발견해야 할 것 같고... 그런 메카니즘이 도대체 무엇인가? 그걸 더 고민해 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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