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들어가 보는 '베를린 리포트'에 '포키노'란 양반이 재미있는 얘기를 해 놓은 걸 발견하곤 옮겨 놓는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둔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듯하게 들린다.
"장례식 특히 서구권의 장례식은 한국보다 차분합니다. 상주들도 선글라스를 끼고 눈물을 흘리더라도 감추려고 노력합니다. 반면에 한국의 장례식하면 손바닥으로 땅을 두드리며 오열하는 아주머니가 생각날 겁니다. 장례식은 일종의 문화라 어느 문화가 좋고 나쁘다라고 할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를 뿐이죠.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가족들의 슬픔이야 동서양이 같을 것입니다. 다만 그 표현방법이 다를 뿐이겠죠. 특히나 서양의 차분한 장례식을 보면 언제나 목회자라 불리는 종교인이 주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 종교 교리상 죽음은 천국행...즉 신에게 간 것이므로 전혀 슬픈일이 아니죠. 비인간적이지만 마녀 사냥이 횡행하고 종교교리가 삶을 지배하던 카톨릭의 영향력이 아주 강했던 교조주의 시대의 신부들에게는 슬프게 오열하는 가족들은 큰 질책의 대상이 되었고 경우에 따라 종교적인 압박-최악의 경우 마녀 사냥의 희생양-이 있기도 했었기에 그 영향으로 현재의 서양의 장례식도 눈물을 감추기 위해 선글라스에 차양모자까지 쓰기도 합니다. 현재의 한국도 모태신앙, 기독교 종교인이라면 전통적인 장례보다 훨씬 차분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종교의 영향력이 미국과 비교하면 거의 사라진 현재의 유럽-독일-의 경우도 장례만큼의 전통 기독교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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