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1일 토요일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들...

세상에 '자유'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유롭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물론 시인 한용운은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라고 얘기하긴 했다. 그 복종은 이유가 있는 복종이다.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내 얘기는 복종하고 싶은 것들에 복종할 수 있는 그 자유를 가로막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 내적인 것들이야 어떻게 해 보겠는데, 외적 조건들... 그리 대단한 걸 기대하지도 않는데 신경쓰이게 하는 일들이 있다. 어쩌면 여기 이 자리에선 끈적끈적 따라 붙는 그런 생각이 오히려 적은 편일 것이다. 어떤 분 표현대로 'Nerven'을 더 강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유'는 '자유롭지 않음' 덕에 비로소 의미를 갖는 상태다. 그러니 가끔씩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는 그런 상황을 너무 타박할 일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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