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자유'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유롭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물론 시인 한용운은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라고 얘기하긴 했다. 그 복종은 이유가 있는 복종이다.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내 얘기는 복종하고 싶은 것들에 복종할 수 있는 그 자유를 가로막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 내적인 것들이야 어떻게 해 보겠는데, 외적 조건들... 그리 대단한 걸 기대하지도 않는데 신경쓰이게 하는 일들이 있다. 어쩌면 여기 이 자리에선 끈적끈적 따라 붙는 그런 생각이 오히려 적은 편일 것이다. 어떤 분 표현대로 'Nerven'을 더 강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유'는 '자유롭지 않음' 덕에 비로소 의미를 갖는 상태다. 그러니 가끔씩 자유롭지 않다고 느끼는 그런 상황을 너무 타박할 일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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