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웅다웅. 아이들 놀이터에선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그네다. 그네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이 이만저만 치열하지 않다. 오늘도... 딸과 함께 한참을 기다리다 그네에 도달하기 직전 어떤 어린아이가 달려와서 그네를 움켜쥔다. 그전에 한참 동안 그네를 탔던 아이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힘으로 그 어린아이를 밀쳐냈고 화를 버럭 냈다. 아웅다웅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어린이들에게도 투영된 것 같다. 그 전에 얼마 동안 그네를 탔는 지의 여부, 나이도 상관없이 그저 1초라도 먼저 달려와서 차지하면 된다는...
2. 씁쓸하다. 어른이라도 넉넉함, 포용력, 여유를 보여주지 못하면 인정, 존경받기 힘들다.
3. 한의원에 갔는데 한의사가 관상을 보는지 한 마디를 건넨다. 지금 목표로 삼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아주 근거가 없진 않은... 어쩌면 피하고 싶은...
4. 얼마 전 양천구에 사는 조카가 놀러왔다. 자전거로 한강을 거슬러서... 고 2인데다 또 원래 고민이 많은 아이. 영화평론가 이동진씨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한다는.... 한의사 이야기를 듣고서 그 이야가 떠올랐다. 지금 집중하는 일, 주제는 사실 하고 싶은 일은 아닌데. 내가 하고 싶은 일, 주제가 없는 게 아닌데. 이제라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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