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가위와 풀로 만들어졌다'느니, 'scissors and paste', 'copy and paste' 같은 표현이 학위논문이나 책 서문에 곧잘 등장한다. 그리 '창의적'이지 않다는 겸손을 드러내기 위해 굳어진 표현인데, 어짜피 해아래 새 것이 없고, 창의성의 본질이 '창작'이 아니라 '재배치'에 있다면, '창착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Ctr+C & Ctr+F'다. 오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Ctr+C' 와 'Ctr+F'를 누르면서 든 생각. 남의 쓴 문장, 표현을 몇 단어 이상(?) 그대로 가져다 쓰는 건 표절이라고 하는 모양이지만, 막상 따져야 할 건 얼마나 '창의적으로' 표절했느냐 아닐까? 여기 저기 기운 자국 투성이인 내 논문을 이렇게라도 구원시켜주고 싶은 주인의 심정...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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