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기사에도 언급되지만 어젠 이승철, 봄여름가을겨울이 출연해서 진행자 4인방과 함께 김현식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현식을 다시 봐야 할 것 같은... 사실 아주 꼼꼼하게 들어보진 않았지만, 그가 부른 노래들은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겹거나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사랑 내곁에...), 다른 사람이 불렀을 때 더 좋은 노래들이거나, 아니면 나머진 그저 그렇다. 결국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현식 곡은 - 다시 '검토'해봐도 - 하모니카 연주곡인 '한국사람'이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는...여기). 어제 '라디오스타'에선 '인간' 김현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름 일가를 이룬 이승철, 봄여름가을겨울에게서 절대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선배 가수. 야, 그 사람이 저 정도였나, 싶은...
올릴만한 곡을 찾던 중 그나마 낫다 싶은 노래가 '쓸쓸한 오후'. 지금처럼 비오는 늦가을 오후에 어울린다. 김종진의 첫 작품으로 김현식 3집 (1986) 10번 트랙으로 실렸는데, 그 배경에 대해선 어제 방송을 참조하시라. 1986년도에 저런 세련된, 혹은 앞선 음악을 쓸 수 있었던 김종진씨에게 박수를. 짝짝. 문제라면 그 이후에도 크게 진보된 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무식하니까 이런 용감한 발언을...^^). 그래도 이 노래는 '늘어지는' 김종진 목소리가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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