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8일 목요일
"기능적 분화"가 우세하다는 것은 다른 분화에 어떤 의미인가? 다른 분화라 함은... 경제적 수준을 기준으로 삼은 계층간의 분화, 인종적 차이, 민족적 차이를 기준으로 삼은 인종적/ 국가적/지역적 분화, 혹은 개인적 친분, 인맥 등을 중심으로 관계있음/관계없음의 구분으로 유지되는 분화(특히, 전통적 분화). 이런 다른 분화의 중요성은 약화되는가? 혹은 기능적 분화와 갈등할 수밖에 없어서 겨우 명백을 유지하거나, 기능적 분화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서 존재하는가? 아님 공존가능한가? 심지어 상호 촉진하는 관계인가? 세상이 기능적 분화라는 원칙만 가지고 작동할 수 없기에 사회는 더 없이 복잡하다. 상호작용, 조직과 기능체계와의 관계도 중요하고, 사회 전체를 아울르는 다른 분화와 방식도 중요하다. 다른 분화 원칙은 기능적 분화를 이용해서 더 부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계층적 분화의 경우, 기능적 분화를 통해서 더 강화되기도 한다. 경제적 원칙만으로 작동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대개 돈(자본)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부(이윤)을 얻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다른 체계에도 직접적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돈을 많이 가진 이들이 정치적 권력도 갖게된다거나, 교육이 자본주의적 인간만을 만들어낸다거나... 이는 체계통합의 위협이다. 또 무엇보다 사회통합이 문제가 된다. 배제되는 사람들이 생겨나니까... 다른 방식의 분화와 기능적 분화는 공존 공생 상생하기 위해서 타협점을 마련한다. 그 사이에서 다양한 메커니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은 기능적 분화의 사회 분화 원칙을 전복하진 못한다. 그 원칙이 갖는 무자비함, 그리고 다른 분화원칙과 결합되어 발생하는 부작용을 제한하는 정도가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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