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6일 토요일

"외국인 교수 22명 서울대 새로 임용"

재미있는 소식이다. 서울대가 최근 외국인 전임교수 22명의 임용을 결정했단다. 현재 서울대의 외국인 전임 교수 10여 명이 대부분 자연대·공대 소속인데 반해, 이번에는 여러 단대에 퍼져있다. 그 중 네 명이 정년보장(테뉴어)를 받았는데, 그 중에 사회학과에 오게 될 런던시티대의 앤서니 우디위스(63) 교수도 있다. 한글로 표기된 이름만 봐선 낯선데, 뭐 하던 양반인지... 명단을 대충 훓어보다 눈에 띄는 게 있다. 자연대에 임용될 제랄트 트루트나우는 현재 빌레펠트대학에 재직중이라는 것 (Gerald Trutnaut??). 그러고보니 자연대 3인이 모두 독일 대학에 재직 중이다 (나머지는 뮌헨, 튀빙엔). 음. 오래 살다보니 이런 일도... 또 앞으로 서울대는 모든 행정 공문에서 한글과 영문을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했다고도 한다. 2mb정부의 영어사랑 정책과 딱 맞아떨어지니, 칭찬받겠다, 총장. 얼마전 KAIST 서남표 총장의 대학개혁에 대한 방송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신입생들부터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하던가... 한국 대학 풍경, 참 많이 변했을 것 같긴 한데, 드문드문 들리는 이런 소식만 가지고선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 그나저나 그 풍경 속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내 일로 절실히 느껴져야 할텐데, 내가 '누리는' 이 편안함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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