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소식이다.
서울대가 최근 외국인 전임교수 22명의 임용을 결정했단다. 현재 서울대의 외국인 전임 교수 10여 명이 대부분 자연대·공대 소속인데 반해, 이번에는 여러 단대에 퍼져있다. 그 중 네 명이 정년보장(테뉴어)를 받았는데, 그 중에 사회학과에 오게 될 런던시티대의 앤서니 우디위스(63) 교수도 있다. 한글로 표기된 이름만 봐선 낯선데, 뭐 하던 양반인지... 명단을 대충 훓어보다 눈에 띄는 게 있다. 자연대에 임용될 제랄트 트루트나우는 현재 빌레펠트대학에 재직중이라는 것 (Gerald Trutnaut??). 그러고보니 자연대 3인이 모두 독일 대학에 재직 중이다 (나머지는 뮌헨, 튀빙엔). 음. 오래 살다보니 이런 일도... 또 앞으로 서울대는 모든 행정 공문에서 한글과 영문을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했다고도 한다. 2mb정부의 영어사랑 정책과 딱 맞아떨어지니, 칭찬받겠다, 총장. 얼마전 KAIST 서남표 총장의 대학개혁에 대한 방송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신입생들부터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하던가... 한국 대학 풍경, 참 많이 변했을 것 같긴 한데, 드문드문 들리는 이런 소식만 가지고선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 그나저나 그 풍경 속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내 일로 절실히 느껴져야 할텐데, 내가 '누리는' 이 편안함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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