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7일 수요일

'중국인의 反韓 정서 이해하기' 혹은 '한국인의 反中정서 이해하기'

내가 며칠 전에 한 얘기를 듣기나 한 듯이 중국 전문가(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왜? 서강대 중국문화과 교수이니까) 이욱연 교수가 대민써비스에 나섰다.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 제목은 "언제까지 '타자'의 눈으로 중국을 볼 건가? [기고] 중국의 '혐한', 그 뿌리를 밝힌다" (부제가 쌩뚱맞다). 제목이 이미 밝히고 있듯이 그는 한중관계를 성찰하기 보다는 '타자의 눈으로 중국을 보'는 우리를 성찰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한국인들의 이런 반중 정서가 바로 중국인들의 반한 정서의 토대다. (...) 따라서 반한 정서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의 반중 정서부터 치유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을 보는 우리의 눈을 갱신해야 한다. (...) 미국의 눈, 일본의 눈으로 중국을 보지 말고, 냉전의 틀을 버리고 동아시아 공동체 시대에 걸맞게 중국을 보는 새로운 눈, 우리의 눈을 가져야 한다." 백번 옳은 말씀이긴 하지만 왠지 시원하지 않다. 아마 가려운 데가 그 쪽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차라리 며칠 전 소개한 어느 무명의 블로거 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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