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6일 화요일

위기, 실망의 일상화

"Die Konservativen beginnen mit Enttäuschung, die Progressiven enden mit Enttäuschung, alle leiden an der Zeit und kommen darin überein. Die Krise wird allgemein." (Luhmann 1996 [Protest]: 91)

사회 발달의 속도에 대한 성찰, 사회가 스스로를 관찰하는 방식의 시간화는 위기의 일상화를 낳는다. 위기의 일상화는 곧 실망의 일상화이기도 하다. 太平聖代는 역사책에서나 찾을 수 있는 개념이 되었다. 또한 이는 정권교체가 코드인 민주주의적 정치체계의 작동방식과 맞물려 증폭된다. 위기와 실망감이 팽배해야 대안이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그 과정에서 보수/진보는 각기 실망과 다른 관계를 맺는다. "보수는 실망에서 출발하고, 진보는 실망으로 끝난다". 루만은 가끔씩 이런 寸鐵殺人 같은 비유로 나를 놀래킬 때가 있다.

ps)보수/진보에 대한 좀 더 익숙한 경구로는...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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