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4일 월요일

누가 油價를 움직이는가?

"현재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이 된 중국. 2005년에는 석유 소비량이 7%나 증가했다. 서구 언론들은 중국이 2015년 제1위의 소비국이 될 거라며 한결같이 고유가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석들은 현재의 유가가 급등하는 진정한 이유를 제대로 조명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석유지정학 권위자로 손꼽히는 엥달. 그는 최근 유가 급등 폭의 60% 이상이 월가의 투기 탓이라 단언한다. 미 의회 청문회에서도 현재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석유 중 실수요에 기반한 것은 고작 29%, 나머지 71%가 투기라 밝혀진 바 있다. 석유 투기의 핵심에는 서브 프라임 사태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금융자본 회사들이 존재한다. 미리 사들인 후 예측을 발표해 급상승을 유도한 다음, 거액의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와 더불어 2007년도에만 에너지부문 거리에서 15조의 순익을 냈다. 그 뒤를 따라 640 종의 헤지펀드, 연기금까지도 투기에 뛰어들었다. 유가는 돈의 힘으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KBS에서 최근에 방영된 프로그램 소개 글 중 일부이다: "누가 유가를 움직이는가 -오일 쇼크의 배후". 유학생들 삶의 질을 떨어트린 주범 중 하나인데, 그놈에게 당하더라도 뭔가 알고 당해야 할 것 아닌가. 2MB 탓만 하는 것도 석연치 않고... 어쨌거나 금융자본이 원흉이다. 통제없이 활개치는 이런 투기자본의 위험은 심지어 소로스 같은 투기꾼마저 경고하는 판이니...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거품 경제의 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보는 모양이다. 미국 애들, 말썽도 참 가지가지... 내년 중반까지 수백 개 미국 은행이 무너지라는 견해를 내 놓은 학자들도 있는 모양이다. 이 프로그램을 KBS가 단독으로 만들었다면, 참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영방송이 이런 방송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나저나 우리 맑스 형님의 혜안은 참으로 탁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담 우린 '무엇을 할 것인가?' 형님의 조언을 좇아 자본주의를 철폐하는 게 근본적 대안이겠으나, 당장은'석유의존도'를 줄이는 '소심한' 대안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겠다. 환경운동? 이제 제 무대를 만난 것 아닌가? 허나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우리 한국의 녹색전사들은 꽤 지쳐보인다. 기후변화, 광우병, 에너지 문제까지 호재들이 널렸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MB치하에서 녹색정치가 탄력받기는 더 힘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늘 더 급한 문제들에 밀리지 않았던가... 어떤 면에서 한국 정치는 민주화 운동하던 80년대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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