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우연히 알게 된 노래. 가수는 루시드 폴, 조윤석의 1인 밴드인데, 지금 스위스 로잔대학에서 유학 중이라고... 전공이 화학이라나... '사람이었네'라는 제목이 좀 심상치 않다 생각하긴 했는데 최근에야 가사를 알아 볼 마음을 먹게되었다. 듣기만 할 때는 무슨 암호 같던 소리들에 의미가 부여되고 보니... 약간의 놀라움... 이런 가사였다니... 대견하네... ATTAC 주제가로 써도 되겠다. 더 직설적인 노래들도 많겠지만 (소위 '민가'류), 가요가 이 정도면 됐다, 아니 훌륭하다. 하지만 이 노래가 좋아서 루시드 폴의 다른 노래들을 좀 찾아서 들어 봤는데 별로다. 가사도 너무 가볍고 음악도 밋밋하다. youtube에 올라와 있는 이 버전은 윤도현 러브레터에서 불렀던 장면인데 '홍대 앞' 출신이라면 live에 약할리 없건만 왠일인지 여러 곳에서 음이 불안정하다. 카메라 앞이라 긴장했나^^
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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