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4일 목요일

볼테르와 유교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 사상가 볼테르가 유교를 적극 수용하려고 했다? 영향받은 정도가 아니라? 흠. 재미있는 얘기다. 아래 소개했던 그 일본 교수 때문에 유교에 대해서 찾아보다 발견한 것인데... 동서양의 사상교류가 생각 이상 활발했었음을 대략 알고는 있는데, 아직 전체 그림을 못 그리고 있다. 사실 그런 지식은 서구학문을 하는 동아시아인에게는 상식으로서 전제되어야 마땅한 내용인데도 말이다. (내가 이런 발언을 하면, P선생 좋아하겠다... ^^)

[아래 인용문을 포함하고 있는 글 원제는: 서양의 유교 이해에 대한 담론학적 분석 (이승환), 출처는 여기.]
"17세기부터 이미 선교사들에 의해 서구에 소개되어 왔던 유교사상은 ‘이성’에 의하여 세계의 ‘자연법적 질서’를 탐구하던 계몽사상가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특히 유교의 실천적이고 합리적인 도덕정치의 이념은 절대왕정에 대항하여 새로운 시대를 모색하던 계몽사상가들에게 이상적 정치철학으로 보였으며, 예수회 선교사들이 묘사한 유교적 군주는 ‘계몽적 지도자’의 전범으로 비쳐졌다.8) 또한 계몽운동 시기에 세계를 ‘신의 질서’가 아니라 ‘이성적 질서’로 파악하려했던 독일의 이신론(理神論)과 프랑스 백과전서파의 무신론은 신유학의 ‘리(理)적 세계관’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계몽시기 프랑스에서 유교사상을 적극 수용하려고 했던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볼테르(Voltaire: 1694-1778)를 들 수 있다. 볼테르가 지닌 동양문화에 관한 지식은 그보다 조금 앞서 활약했던 예수회 선교사들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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