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盧 전대통령측 10명 고발
한[나라당] "盧정부 [미쇠고기] 수입약정 밝혀져..누명 해소"
변희재 "포털의 변절은 노무현 정권 탓"
“‘MB 정부’ 하다보니 노무현 정부네”
오늘 아침 확인한 기사들이다. 참으로 '점입가경'이란 표현을 떠 올릴 수 밖에 없는 시츄에이션이다 (이 표현은 언제부터인가 반어적으로만 쓰인다). 지난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성급하게 내쳤던 틀을 다시 수용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그 때문인지 노무현 컴플렉스 표출이 극에 달한 지경이다 (아니, '극'이란 표현은 아껴두자. 이 정부가 어디까지 보여줄 지 예단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배웠다). 신곡을 내긴 했는데 재미를 못 보자 지난 5년 동안 불렀던 레파토리를 다시 울궈먹고 있는 가수를 보는 것 같다. 화, 짜증 나는 단계를 지나니 이젠 '기대감'을 갖는 지경에 이른다. 도대체 이 정부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망가질 수 있을까... 또 반성도 했다. 그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느리지만 어느 모로 보나 한국사회는 좋아지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었는데, 이 얼마나 성급한 발언이었던가. 또 어정쩡한 정동영이 되어 5년, 혹은 길게는 10년간 겪었던 상황의 연장전을 보느니 차라리 이명박이 되어서 바꿔봐야 어쩔 수 없는 현대 정치의 근본적 한계를 확인하는 게 더 낫다라고 했던 발언도 거둬들이고 싶다. 다른 한편, 나름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도 깨닫게 해준 점은 고마워야 해야 할 일이다. 2MB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일 줄이야... 또, 숨죽여 엎드려 있던 기득권층들이 득세할 때 역사가 얼마나 쉽게 퇴행하는지, 그런 교훈을 얻은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참, 기가 막히고 허탈하다. 백주대낮에 강도당한 사람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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