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일 목요일

正義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 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될 것이다." (마태 7: 25, 33)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며칠 전부터 시청 앞에서 시국미사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정의 구현이라... 거기서 정의는 무엇일까? '하느(나)님께서 의롭게 여기는 것' 그것일까?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수천년 세월을 보내면서 살아남은 성서 텍스트는 필연적으로 여러 방식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사제단의 정의와 역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 장로 혹은 조용기 목사 등의 '義' 사이의 거리가 무척 넓은 건 오히려 자연스럽다. 개신교에서는 대개 '정의' 보다는 '의'를 선호하며 보통 신과 개인의 관계로 해석한다. '정의'라는 단어는 '사회적 의'를 위해 남겨둔 것 같다. 公義라는 단어로 구분하기도 한다. 사실 성경에서 정의, 공의는 사실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특히, 이스라엘 선지자들의 발언에서...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암 5:24)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 6:8)

자잘한 것에 목매지 말고, 좀 큰 스케일로 살 일이다. 하나님의 나라, 정의, 공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