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마태 7:12),
매우 추상적인 표현이라 여러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바로 그 이유때문에 이런 가르침에 거부감을 느낄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과연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며 살아가는가? 그게 문제다. 이것을 나름 철저하게 지키려는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계산적이라거나 오히려 이기적인 사람으로 이해되기도 하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내가 해줄 수 있는만큼 남에게 기대하기, 혹은 "안 주고, 안 받기"로 해석될 수도 있으니, 그런 건 누가 봐도 계산적인 것 사실이다. 어떤 다른 경우가 있을까? 대접을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매우 이타적인 삶은 사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어떤 방식으로든 무언가를 기대하는 경우. 이 정도도 귀엽게 봐 줄 수 있다. 가장 안 좋은 경우는, 타인에 대해 자기가 기대하는 바와 자신의 타인에 대한 언행 사이의 차이가 크게 날 때다. 자신에 대한 조그마한 비판 혹은 충고에 분해하면서, 막상 타인의 삶에 대해 너무나 친절하게 훈수를 두는 경우를 볼 때마다 놀란다. 이런 경우 타인의 인정에 대한 욕망이 큰 탓이겠지만, 대개 뭔가를 가지려는 욕망이 강하게 작동하는 대개 그건 오히려 내 손을 벗어나지 않는가. 하지만 더 중요한 가르침은: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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