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7일 월요일

Selbstreflektion

문자적 의사소통 매체의 발달 혹은 변화에 따라 글의 형식, 내용의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들이 분명 많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중세, 근대?) 서신교환은 매우 공식적인 학술 커뮤니케이션의 매체였다. 그 전통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그것이 갖는 의미는 매우 주변적이다. 반면에 인터넷 기반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모든 의사소통 영역에서 그 중요성을 얻어갈 것이다. 과학의 경우 황우석 사건 때 Bric에서 이루어졌던 커뮤니케이션을 언급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한다면, 요즘 인터넷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저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시간이란 요인이 훨씬 더 중요한 자연과학 연구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먼저 발표되고 인쇄판은 도서관 보관용의 의미로 축소되고 있다. 개별 연구자들은 대개 pdf파일로 저장한다. 물론 인문, 사회과학의 경우 종이버전에 대한 선호는 한참 더 지속되리라 예측할 수 있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사회학도로서 문서, 책을 거의 소유하고 있지 않은 장선생이 선구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종이가 지니는 장점을 전자문서가 얼만큼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인 것 같다.
이 블로그에 쓰는 글은 어쩌면 기존의 방식으로 쉽게 구분하기 힘들지 않을까? 새로운 장르? 일기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남에게 읽힐 작정을 하고 쓰는 것도 아닌... 어떤 의미에서 privat/öffentlich의 구분이 이 경우 희미해지는 것 아닌가...
솔직히 고백하면 점심먹고 오후근무를 시작하러 도서관에 들어오긴 했는데 야 도무지 몸과 마음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서 잠시 도서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참이다. 허나 여전히 협조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월요일이라서 더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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