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2일 화요일

좋은 사람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물었습니다.
"마을 사람이 다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마을 사람이 다 그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마을의 선한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마을의 선하지 않은 사람이 그를 미워하는 사람만 같지 못하다."

요즘 부쩍 자주 접하게 되는 '착한 사람 컴플렉스 벗어나기', 혹은 '화를 세련되게 내기'도 넓게 보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담론의 필요성은 개인화의 진전을 보여주는 사례아닐까? 인간관계를 규율해주던 규칙이 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예수님도 곧잘 화를 내시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를 미워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허나 화도 '잘' 내야하고, 미움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또 다른 강박기제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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