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좋은 글

"시끄럽고 분주한 복판으로 차분하게 지나면서
침묵 속에 있는 평안을 기억하여라.
할 수 있는 대로, 굴복하지는 말고
모든 사람과 좋게 지내라.
조용하고 분명하게 너의 진실을 말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라. 비록 무지하고 어리석지만
그들에게도 그들의 이야기가 있다.
목소리 크고 다툼질 좋아하는 자들을 피하여라.
그들은 영(靈)에 성을 내는 자들이다.
네가 만일 너를 남들과 비교한다면
허탈감과 쓰라림을 맛보게 되리라.
너보다 잘났거나 못난 자들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너의 계획과 함께 네가 이룬 것들을 즐겨라.
(........)
무미건조하고 매력 잃은 자들 앞에서
사랑은 풀잎처럼 싱싱한 것이다.
늙은이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젊은이들이 하는 일을 너그러이 받아들여라.
갑작스런 불운이 닥쳤을 때
너를 지켜 줄 영(靈)의 방패에 기운을 넣어 주어라.
그러나 공연한 상상으로
근심을 사서 하는 일은 없도록 하여라.
많은 불안이 고단함과 외로움에서 온다.
몸에 좋은 수련을 쌓고
너 자신에게 다정하여라.
너는 우주의 자식이다. 저 나무와 별들 못지않게
너 또한 여기 있을 자격이 있다.
너의 포부가 무엇이든 시끄러운 세파 속에서
영(靈)의 평안을 유지하여라.
온갖 부끄럽고 천박한 일이 일어나고
꿈들이 부서져도,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이다.
기운을 내어라.
행복하려고 애써라."

도종환 시인이 '참 좋은 글'이라며 소개했다. 글쓴이는 모른다며... 그렇다. 모든 사람과 좋게 지내되 굴복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이룬 것을 즐기고, 내 자신에게 다정하며, 행복하려고 애쓸 일이다. 행복하려고 애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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