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1일 화요일

共進化

共進化 (co-evolution)는 자연, 사회, 인문 등 학문의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개념이다. 어쩌면 가장 진화된 이론화 방식이 아닐런지. 비록 '공진화' 개념이 사용되진 않았더라도 비슷한 착상은 여기 저기서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축가 승효상과 언론인 박인규와의 대화에서....

"승효상 : 제가 믿는 바로는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건축이 다시 우리를 만든다고 믿고 있어요. 도시도 마찬가지, 사회가 도시를 만들지만 도시가 다시 사회를 만듭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요즘 많은데 아마 그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잘못된 도시구조에 그 원인이 상당 부분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삶, 좋은 공동체적 삶을 원한다면 우리 건축을 사고 파는 부동산의 가치가 아니라 우리가 근본적으로 존재하기 위한 문화의 대상으로 파악해야 우리 도시와 건축이 나아지고 결과적으로 선과 후의 공동체가 진보할 거라는 믿음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박인규 :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 그런 말은 들어봤지만 사람이 건축을 만들고 건축이 사람을 만든다. 인문적 건축이랄까요. 그런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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