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0일 토요일

싸우면서 닮기

다음은 '로쟈'가 모아 놓은 두 가지 다른 사건에 대한 기사와 짧은 논평을 모은 것이다 (출처). 두 사건의 연결점은? '싸우면서 닮기'. 피해자는 자신이 가해자일 수 있음을 부인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 뭐 그런...

"한국 정부는 과거 미국의 보호를 받기 위해 매춘부들이 미군들에 몸을 팔도록 허용했다. 한국 정부와 미군은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기지촌 매춘부들이 미군에 성병을 옮기지 않도록 직접 관리했다”한국의 전직 매춘부들이 과거 한국 정부가 미군기지촌의 '매춘(Sex Trade)'을 허용하고 미군당국과 함께 매춘부들을 관리했다는 내용이다.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대부분 한국인들에겐 그리 새삼스러운 소식은 아닐 수도 있다. 한국이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활용된 위안부의 추한 역사를 공격하고 있지만 이는 또다른 학대의 모습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기지촌 매춘부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빗대 새로운 파장도 예고되고 있다.

- 가부장적 민족주의 정서로만 종군 위안부 문제를 접근하던 우리의 자세에 일대 경종을 울려주는 사건입니다.<동맹 속의 섹스>가 제기하는 문제의식만 있으면 일제시대 종군위안부는 민족의 순결한 여성이고 기지촌 여성과 감히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은 할 수 없지요.박노자도 <만감일기>에서 정대협이 종군위안부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길지 않은 글이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리영희<전환시대의 논리>에도 통금이 있던 시절에 정부가 직업여성에게 특별통행증을 주어 외국인 대상 매춘을 허용한 데 대한 글이 있었지요.
- 기사를 읽고 든 생각은 대한민국이 정말 임시정부의 적통을 이은 게 아니라 일본 총독부와 미군정을 계승한 거구나, 란 거였어요. 해전사의 '재인식'이라고 할까요... "

"가자지구에서 자행하는 무차별 공격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바티칸 성당의 정의와 평화 장관은 이스라엘의 2주 간에 걸친 공격으로 가자 지구는 ‘거대한 수용소’로 변했다고 비판했다고 이탈리아의 한 온라인 신문이 보도했다. 바티칸 성당 쪽의 이스라엘에 대한 이런 비난은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유대인을 집단 수용소에 감금하고 수백만 명을 살해한 것을 상기시키는 날선 내용이다. 바티칸 성당 쪽은 2차대전 당시에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지만 지금은 유대인이 가자 지구 공격을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을 집단 학살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한 것이다. 폴란드의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는 유대인 150만 명 이상이 학살당했다. 나치는 수용소에 감금된 유대인을 처음에는 총으로 쏴죽였으나 나중에는 가스실에 몰아넣어 한 에 수십,수백 명씩 학살을 자행했다. 이스라엘은 바티칸 성당 쪽의 언급에 대해 하마스의 선전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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